[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한동훈 대표 가족명의가 아니라 한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극단적인 표현을 담은 글을 썼다고 최초로 주장한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유튜버 이모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친윤계와 친한계의 극단적 대립에 대한 중재에 나섰음에도 이날 현재까지 당 안팍의 양대 계파 정치인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법적조치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당의 방침에도 여론은 한 대표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29일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선 '한 대표가 책임지고 밝혀야 할 사안'이란 응답이 53.8%로, '한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란 응답(28.0%)을 훌쩍 뛰어넘어 과반을 차지했다.
즉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 사안에 대해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이 한동훈 대표에게 가장 많이 있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날 국민의힘이 고발하겠다는 유튜버 이 모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대표가 ‘개목줄’ 등의 표현을 사용해 당원 게시판에 글을 썼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 씨의 주장에 대해 당 자문위는 "해당 글의 작성자는 한 대표나 한 대표의 가족과 무관한 동명이인이 쓴 내용이라며 이 씨의 발언은 허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자문위는 또 “당 대표가 가족들 아이디까지 동원해서 매일 댓글 공작을 하고 있었다”, “한동훈 댓글팀이 작성한 의혹이 있다” 등 이 씨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바로 잡았으며,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작성된 글은 전체 53만 건에 이르는 당원게시판 글 중 907건에 불과(하루 평균 2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작, 여론조성팀, 댓글팀 운운하는 것도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같은 유형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패널, 유튜버 등이 다수 있었지만, 모두를 고발하면 사건대상자가 너무 많아 오히려 신속한 수사가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최초 유포자인 이 씨를 우선 고발한다”고 설명헀다.
이어 “신속한 수사로 기소 등 수사기관의 판단이 나오면 그 내용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악의적·반복적 허위 사실도 추가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 때문인지 한 대표의 대국민 인지도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한 대표는 19.3%의 지지를 받아 41.3%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더불 스코어 차이로 뒤지고 있다. 참고로 이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차기 주자 후보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7.0%,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6.3%, 홍준표 대구시장 5.8%, 김동연 경기지사 3.4%로 나타났다.
또 정당 지지‧선호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2%, 국민의힘이 31.9%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4%, 진보당 0.7%, 기타 정당 2.6%)
한사연은 이 조사에 대해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8%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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