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 직원 "춥고 불안하다"...직원들 마지못해 감수 중이다"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12:46]

대통령 경호처 직원 "춥고 불안하다"...직원들 마지못해 감수 중이다"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5/01/10 [12:46]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동원되고 있는 경호처의 일반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메시지가 공개되며 주목되고 있다.

 

▲ 시선집중에서 공개한 메시지 사본     ©SNS 갈무리

 

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현직 경호처 직원이 보냈다는 "현재 근무 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본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적힌 메시지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개했다.

 

10일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어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의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며 해당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김 평론가에 의해 공개된 메시지는 "대다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에 있다"라며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까 서 있는 정도다.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고 적혀있다.

 

또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 찍힐 것 같아서(하고 있으나) 그냥 상황이 삘리 종료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적어 현재 일반 직원의 심경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메시지는 "그동안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쳐버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 지휘부를 원망하고는 "이 상황이 정리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재건되길 바랄뿐"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날 이 메시지를 전한 김 평론가는 "경호처 직원들은 무슨 죄가 있냐. 이들의 고통은 심적 고통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끌려 나가서 체포영장을 막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되면, 명예와 연금과 직장까지 날아간다"고 지적했다.

 

경호처 내부의 분위기는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호처 내 위아래의 온도가 전혀 다르다"고 한데서도 나타난다.

 

윤 의원은 이날 "(경호처의)일부 수뇌부들이 벌이는 행동에 대해서 MZ세대 경호관들은 부들부들해한다"면서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거 아니야?'라는 식으로까지도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현재의 경호처 일반직원들이 많이 동요하고 있음을 전했다.

 

#경호처 #일반직원 #불안 #시선집중 #김종배 #MBC #윤건영 #CBS #김현정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