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 백골단 출현에 "국민의힘은 김민전 의원 제명하고 사죄하라"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13:33]

비상행동, 백골단 출현에 "국민의힘은 김민전 의원 제명하고 사죄하라"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5/01/10 [13:33]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1500여 개의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연대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약칭, 비상행동)이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백골단' 기자회견과 관련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제명과 사죄를 요구했다.

 

비상행동은 "백골단을 자칭하는 자들이 국회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소개로 기자회견을 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며 "현대사에서 '백골단'이라 일컬어진 이들이 벌여온 악행을 생각한다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실제 백골단은 1980~90년대 시위현장에서 흰색 헬멧을 쓰고 폭력을 일삼던 '사복체포조'를 말한다. 집회, 시위, 농성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폭력진압의 만행을 저지르고, 1991년에는 명지대생이었던 고 강경대 열사를 철근이 들어간 죽도와 쇠파이프로 때리고 방치해 목숨을 잃게 만들기까지 했다.

 

▲ 백골단과 김민전 의원 회동 모습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이에 비상행동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어떻게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백골단'을 국회에 세울수 있단 말인가"라며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백골단'을 앞세운 것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이자, 독재와 폭력을 옹호함으로써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리고는 "국민의힘은 정치 폭력집단을 상징하는 '백골단'을 국회에 세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피해자들과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김민전 의원의 소개로 국회 소통관 마이크 앞에서 “대한민국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 가치를 근거로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게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 약육강식 세계가 됐다"고 말했다.

 

하얀 헬멧을 쓴 젊은이들을 뒤에 세우고 이같이 발언한 김 대표는 이들을 당당하게 '백골단'이라 칭하고 "경찰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내전이 일어난다"고 협박했다.

 

1983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복수국적자로 캔자스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를 졸업하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주간조선과 월간조선에서 기자로 일했다고 자신의 프로필에 소개하고 있다.

 

월간조선에서 퇴사한 후에는 구독자 14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백서스(BEXUS)'를 운영하며 21대 총선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부정 선거론을 제기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인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 등을 펼쳤다. 현재 '백서스 정책연구소'라는 개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 김정현 프로필     

 

그는 지난해 22대 총선 때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용산구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당시 출사표에서 그는 "586 운동권 청산에 총 역량을 동원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총선은 기득권 카르텔을 위해 국민의 주권을 유린하고 국가를 망가뜨리려는 세력과 이를 바로 잡으려는 세력의 대결이다.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보할 수 없는 총선"이라고 주장했다.

 

당선되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수업을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연간 30시간 받도록 법제화하고, 부정선거 사례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 지역구에 권영세 의원이 단수공천되면서 탈락하자 이에 불복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3위(득표율 1.19%, 1536표)로 낙선했다.

 

그때도 "사전투표에서 이미 결과가 정해졌다"며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선거 무효 소송을 직접 제기했다.

 

이에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공청년단 단장 김정현(83년생, 월간조선 기자 출신)이 김민전 반란당 의원 (65년생, 84년 서울대입학)과 함께 기자회견한 것을 자세히 쳐다봤다"며 "역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없었다. 그냥 둘은 극우 세력에 '이런 내가 있다'라는 것을 각인시키려 하는 작업일 뿐이었다"고 촌평했다. 

 

그리고는 "갤러리 중에 국힘갤러리와 신남성연대가 오히려 긴급 성명서를 내면서 김정현이 폭력단체를 만들었다. 이 작자는 민주노총이 언제 어디로 쳐들어 온다고 사기만 쳤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면서 "그냥 코너에 몰린 쥐새끼들의 발악에 개인적 욕심을 보태어 실현해 보려는 쥐새끼도 안되는 작자들이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반공청년단, 백골단 이런 명칭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쓰는 일각의 집단이 있는 것은 즉각적인 역사 청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며  "'12.3. 내란 사건 처리 특별법'을 제정해 장기간에 걸쳐 이번 내란에 동원된 병력과 동원 물자를 철저히 파괴해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라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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