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12.3내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을 받아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심판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서 파면 결정이 나온다면 조기대선을 치를 경우 누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가 현 국민들에게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갤럽 자체조사로 2025년 1월 둘째 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2%,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갤럽은 또 이들 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며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선호 정치 지도자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한다. 즉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하여 집계하는 주관식으로 조사해왔다.

 

이에 대해 갤럽은 "다음(예컨대 제21대) 대선 출마 전제가 아니며,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로 여겨지는지 헤아려보는 용도"라고 밝히고 "이를 명확히 하고자 2022년 6월부터 표제를 기존 '차기 정치 지도자'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로 변경했으며 정부 출범 초기에는 분기별 1회, 이후로는 월 1회 빈도로 진행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을 도표에서 살피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4명)은 이재명이 75%로 확고하고, 국민의힘 지지층(334명)에서는 김문수가 20%, 홍준표·한동훈·오세훈이 10% 안팎이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647명) 중 절반(49%)이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19명) 넷 중 한 명(24%)은 김문수를 꼽았다.

 

한편 이재명 선호도는 두 달째 30%를 웃돌며, 최고치는 지난달 37%다.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올해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에 머문다. 그리고 김문수가 여권 지지층에서 처음으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등장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참고로 김문수는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8년여 만에 장래 정치 지도자로 언급됐고 이후 계속 이름을 올렸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매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후보군에 들어 선호도 2~6%를 기록한 바 있다.

 

위 도표에 나타나듯 2021년 10월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7명이다.

 

갤럽은 이에 대해 "이 조사 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며 "다음 대선 출마 전제 질문이 아니고,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때로는 정치권·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던 새로운 인물이나 불출마 선언 또는 출마 불가한 인물도 나타난다"며 "인물명을 제시하지 않으므로 요청에 따라 특정인의 이름을 넣거나 뺄 수 없음도 미리 밝힌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도 이 범주로 조사한 결과 현재 피선거권이 제한된 채 옥중에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2%의 지지를 받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참고로 2016년~2017년 사례를 비교하면 이렇다. 즉 당시의 정치지도자 지지율 추이를 갤럽은 공개하면서 추후 정치권의 변화를 예측하도록 한 것이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2016년 가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진 뒤 12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 이듬해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파면됐다. 그때부터 그해 5월 보궐선거일까지 두 달간 정당들은 바쁜 경선 일정을 치른 끝에 후보들을 공천, 선거를 치렀다.

 

한국갤럽은 2014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월 1회, 2월부터 5월까지는 매주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했으며, 당시 여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현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는 반기문→황교안→홍준표로 바뀌었고 결국 홍준표가 후보로 낙점됐다.

 

야권인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이 거론되었으며 이들과 경선 끝에 문재인이 최종 후보가 됐다.

 

이외 다크호스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군소정당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이 출마해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졌고, 이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문재인이 승리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5년 1월 7~9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응답률: 1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더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양 조사 모두 중앙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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