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개헌특위, '제왕'부터 치우고 '개헌' 논의해야"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6:23]

이준석 "국민의힘 개헌특위, '제왕'부터 치우고 '개헌' 논의해야"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5/02/04 [16:23]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이 개헌특위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을 내정하자 "여당이 개헌에 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본인들 머리 위에 있는 제왕부터 청산한 이후에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을 논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 이준석 의원     

 

잎서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당 차원의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주호영 의원을 내정하고 이르면 오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이 의워은 "국민의힘이 당 개헌특위를 띄우고, 안철수 의원 등이 개헌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등 개헌에 관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도 최대한 권력을 분점하고자 하는 개헌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러나 최근 여당의 행태를 보았을 때 과연 국민의힘이 개헌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나경원 의원은 오늘 개헌에 관하여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제왕적 의회가 문제'라며 제왕적 의회를 견제하는 개헌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나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계열 정당이 연이어 180석 이상을 차지하고 '제왕적 의회' 권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승자독식형 선거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런데 2019년 선거제도 개편 논의 당시 선거제 개편을 가장 격렬히 반대하신 분이 나경원 의원"이라며 "물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는 문제가 많은 제도이나, 나경원 의원은 중대선거구제와 같은 대안 제시보다는 오히려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승자독식형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만약 당시 나경원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등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면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은 좀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21대 총선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의 의회권력 독점의 일등공신이 나경원 의원인 것 아닌가?"고 따졌다.

 

그리고는 다시 나 의원을 향해 "그러면서 이제와 제왕적 의회 타파를 주장하는 것은 나경원 의원 스스로 나경원 저격수를 자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한 뒤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사문화되었던 계엄이라는 카드를 수십년만에 꺼내들며 스스로 제왕이 되려다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권영세 권성동을 비롯, 윤석열 면회를 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을 "'실패한 제왕'을 접견하기 위해 연일 면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대통령식 접견 정치의 꼭두각시를 자처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려한 제왕을 파면하기 위한 정당한 헌법적 절차에도 어깃장을 놓으며 헌법재판관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끝으로 이 의원은 "본인들 스스로 실패한 제왕을 아직까지도 받들어 모시고 있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을 논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촌극인가""라며, 자신들이 모시고 있는 '제왕'을 치워야 한다고 주장한 뒤  "모든 키를 쥐고 있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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